(달러/원 주간 전망)-예상치 못한 악재 파장 어디까지..변동성 경계령 - Reuters News

서울, 10월1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움직임과 미국 물가지표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330-1370원이다.

예상을 훌쩍 넘었던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도 하락 전환했던 달러지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에 따른 리스크 회피 강화에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거센 충돌이 중동 주변국으로 확전될지가 최대 관건인 가운데 위험회피와 유가 움직임에 달러/원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대외 상황 따라 달러/원 환율의 연고점을 경신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환율이 1360원대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1370원대로 고점을 높일 경우 '빅피겨'인 1400원대가 그대로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이 구간에서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관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과 관련해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실상 금주 최대 관심은 미국 물가지표였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6%로 각각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8월에는 각각 0.6%, 3.7%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뿐 아니라 독일과 중국 물가지표도 발표됨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며 국제 금융시장은 단기 방향성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9월 FOMC 정책회의록도 공개되는데 점도표 상향 조정에 따른 위원들의 의견을 엿볼 수 있다.

국내 지표로는 8월 경상수지(잠정)와 10일자 기준 수출입 현황(잠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