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금융당국이 예금 인출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유동성 압박 해소를 위해 시중은행들에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한 자금조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은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주 후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이같은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고 시중은행들도 발빠르게 대응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지난 7일 새마을금고와 RP 거래를 하기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이번주부터 바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등 기존에 새마을금고와 RP 거래를 위한 약정이 체결돼 있던 곳은 바로 기일물 거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별로 1조원씩 총 5조원 정도의 RP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RP 시장에서 매도자는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활용해 단기자금을 조달하고 매수자는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다.
은행이 RP 매수자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권사 등 2금융권이 매도자로 자금 거래를 한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그동안 유동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드물었던 만큼 RP 매도자로 거래에 나설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이 새마을금고의 대출 부실과 연체율 증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예금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단기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급격한 예금 인출에 따라 빠져나간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해 새마을금고는 지난 한 주 동안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3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선 새마을금고의 채권 매도로 시장금리가 상승해 투자심리가 추가로 악화되는 부분에 대해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가 RP 시장을 통해 어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지는 향후 예·적금 인출 규모와 속도에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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