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전주말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미지근하게 나온 데 영향을 받으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큰 폭의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움직임과 새마을금고 관련 매물 동향 등이 장중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의 연속이다. 미국 노동부의 7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인 20만900명 증가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22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취업자 수가 전망을 하회한 것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4월과 5월 취업자 수가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7만7000개, 3만3000개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여건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등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파트타임 근로자가 증가했다.
평상시였다면 시장에선 '드디어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됐다'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ADP민간고용이 컨센서스를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며 채권 투자 심리를 제대로 밟아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주 미약한 반응만 나왔다. '노동시장이 둔화하곤 있지만 7월 금리인상을 막을 정도까진 아니며 9월에 연방준비제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도의 숏에 기운 반응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숏 쪽에 기운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가 바뀌려면 지표가 쌓여야 한다. 일단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물가지수 발표까지 확인한 후 향후 금리의 방향을 가늠해보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새마을금고 사태가 여전히 화두다.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지난해 레고랜드급 충격으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긴 하다. 하지만 예금인출 사태에 직면한 새마을금고가 단기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채권시장에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대다수 시장참가자들의 고민은 저축은행으로까지 이번 사태가 확산되느냐일 것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한국은행의 매파적 커뮤니케이션과 적극적인 유동성 흡수 정책이 겹치면서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작은 충격만으로도 시장이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물론 통화당국 입장에서도 공격적인 매파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내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선 한층 유화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을 듯하다.
단기적으론 외국인의 포지션 정리가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던 국내기관들이 손절하면서 지난주 가격 낙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신용물 부담으로 국내기관들의 손이 묶이다 보니 외국인 포지션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장 초반 강세 출발후 매수세가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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