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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매파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인 금통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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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1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재료로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35%에 고시돼 전주말(3.662%)보다 7.3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761%를 기록해 전주말(3.675%)보다 8.6bp 올랐다.

견조한 고용지표 여파로 미국에서 통화긴축과 관련한 더 강경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혼란은 커지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뭔가 부러질 때까지 '연준 급행열차'가 달려갈 수 있다는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증가 우려로 예금 인출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시장에도 은행채 중심의 매물이 급증했다.

새마을금고 하나만의 문제라면 통제 가능하지만 여기서 한 두 군데 저축은행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주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여기서 시장을 더 흔들 정도로 강력한 매파 시그널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일 듯하다. 공교롭게도 이 총재가 통화정책 유효성 확보를 위한 단기금리 상승 필요성을 제시하고 시장금리가 급등한 후 신용 이벤트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이 이달 2%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후 연말에 3% 안팎까지 상승한다고 해도 한은 전망대로라면 산술적으로 내년 초 다시 2% 안팎까지 떨어져야 한다. 올해 초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현재의 모멘텀 등을 감안한 전망이다.

더구나 최근 물가 하락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한 데다 당초 한은의 전제치보다 낮은 수준의 국제유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CPI 전망 자체를 하향 조정할 압력도 커질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관건이지만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통위가 전반적으로 금융안정에 무게중심을 싣고 커뮤니케이션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3년물 기준 3.7% 위에선 매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대외적으론 미국의 CPI 지수가 관건이다. 지난주 공개된 ADP 민간고용, 노동부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시그널을 시장에 준 상황에서 CPI에 쏠리는 시장의 주목도는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시장이 7월 금리인상 전망을 90% 이상 반영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