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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분석)-ECB 회의 5대 관전포인트: 금리인상 시기,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4. 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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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중앙은행(ECB)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 타격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릴 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시장이 가진 다섯 가지 궁금증이다.


1. 금리 인상 시기는?

보수 성향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점점 연내 금리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시장은 예금 금리가 이르면 7월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는 아직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기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CB는 채권매입 종료 후에야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금리 인상 앞서 3분기에 채권 매입이 먼저 종료되어야 할 것이다.

칼스텐 브제스키 ING 글로벌 매크로 헤드는 "현재 ECB의 주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회의가 중요하다"며 "(ECB는) 가이던스를 더 제공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 확실한 채권매입 종료일이 정해질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ECB의 결정들은 시장을 놀라게 했고, 3월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지표는 7.5%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ECB는 지난 3월 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결정했으나, 부양책 회수와 관련해 더 이상의 약속은 하지 않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자산매입 종료일을 확실히 정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았다.

닉 쿠니스 ABN암로 금융시장 리서치 헤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를 크게 웃돌면서 ECB 정책위원회 내 관련 논의와 입장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지만, 성장세는 훨씬 더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 ECB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뒤처져 있나?

ECB는 지난 1년간 물가 압력을 과소평가해왔고, 이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ECB뿐 만 아니라 다른 많은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에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비난받고 있다.

보통의 경우 ECB는 정책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지만, 현재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타격을 입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시간을 들여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울버그 제너럴리인베스트먼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약간 뒤처져 있을 듯하나, 크게 뒤처지지는 않았다"며 "유로존 경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정적 여파가 나타날 중심지로 급격한 성장 둔화는 인플레이션을 길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다고 말한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주요국 모두의 문제이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지역은 유로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성장 부진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독일 경제자문위원회는 독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절반 이상으로 낮췄고, 유로존 소비자 신뢰 지표는 급락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ECB 부총재는 2분기 성장률이 제로 부근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리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5.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에 따른 영향은?

유럽은 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수입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2021년 대비 약 500% 높은 현물 시장에서 가스를 추가 구입해야 할 것이다.

독일은 이미 러시아산 가스 공급 차질이나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 관리를 위한 비상계획 1단계를 가동했다.

UBS인베스트먼트뱅크의 레인하드 클루즈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에너지 공급이 50% 급감할 경우 인플레이션율이 9% 위로 치솟을 수 있으며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면, ECB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거나 자산매입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