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문가반응)-FOMC 결과 예상 범위..변동성 진정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 Reuters News
-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 수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일(현지시간) 끝난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1.75%로 1994년 이후 최대폭인 75bp 인상했다.
지난 주말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전망했었고,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결과였다.
연준은 또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하고, 올해 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4.3%에서 5.2%로 높였다. 연말 연방기금금리 수준은 3.4%로, 기존 1.9%보다 크게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장 및 물가, 점도표 변화가 성장 타격 우려를 감수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적극 억제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회의로 연준의 향후 긴축 행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진정되기 위해서는 향후 인플레이션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에도 금리 결정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고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다는 점이 안도감을 주어 금융시장 흐름은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은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유가 상승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흐름 역시 불안정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7월 FOMC를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이며 이 기간 금융시장 변동성도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달러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과 하락이 제한적인 보합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7월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경우 소폭의 하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연준은 경기 전망에서 2022년 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반면, GDP 성장률 전망은 하향했다. 성장률 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을 상향한 결과 종전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이다. 우리는 6월 FOMC를 통해 향후 연준이 진행할 금리 인상 사이클은 경기가 둔화될 우려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적극 견제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한다."
▲ 안영진 SK증권 연구원
“'자이언트 스텝(75bp)'이었다. 이번이 끝이 아닐 것 같다. 전제는 몇 개월간 꾸준히 둔화되는 인플레이션을 보는 일이다. 우리는 올해 남은 4번의 회의 중 7월 75bp, 9월 50bp, 그리고 11월과 12월 25bp씩 올려 연말 3.5% 수준을 베이스로 본다. 이 행보는 인플레이션은 절반만 통제하는 반면, 수요는 줄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불리한 게임일 수밖에 없다. 채권의 베어마켓을 우선적으로 보지만, 무거워져 가는 장기 금리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때가 오는 것 같다."
▲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6월 FOMC의 자이언트 스텝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입장을 분명하게 했다. 그 와중에 파월 의장은 75bp 인상이 이례적인 조치라고 선을 긋는 등 매와 비둘기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고자 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인하기 전까지 안도하기는 이르다.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에 발표된 물가의 결과에 따라 금리 결정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했기 때문에, 7월 역시 FOMC 전에 발표될 물가지표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는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이다."
▲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금번 회의는 연준이 물가 통제를 위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회의이며 동시에 실업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통해 수요 통제의 의지 역시 처음으로 인정한 회의로 본다. 장기금리 변곡점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 김상훈 하나금융그룹 연구원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기준금리 갭은 0이다. 향후 최소 추가 1차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과 2018년 한미 최종금리 역전 폭이 75bp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도 1차례 50bp 인상과 연말 2.50% 기준금리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미국보다 늦은 봉쇄조치 해제로 인한 물가 피크 및 고용/소비 둔화 시점의 미국과 시차를 감안할 때 빅스텝을 통한 물가 안정 노력이 3분기 중에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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