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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안도로 그치지 않은 연준의 강한 매파적 동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9. 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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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2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상보다 매파적 신호가 강했다는 평가 아래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상승한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금리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25bp 인상 내년에는 당초 100bp 인하에서 50bp 인하를 시사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1.0%에서 2.1%, 내년 1.1%에서 1.5%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3.9%에서 3.7%로 낮췄지만, 내년은 2.6%로 유지했다. 한편 실업률은 올해 4.1%에서 3.8%, 내년은 4.5%에서 4.1%로 각각 낮췄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됐고, 일자리 증가세는 최근 몇달 간 느려졌지만 강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활동 호조로 인해 금리를 더 높게 유지해야한다는 게 위원들의 생각이라면서 내년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는 시그널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 의장은 현재 중립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높아졌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유가 상승세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경제전망과 금리점도표, 그리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시장은 이번 연준 회의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더욱 굳혔다.

연준의 이벤트를 기다리며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연준의 매파 신호에 급하게 방향을 강세 쪽으로 선회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는 약세 압력을 키웠고, 미국 국채 금리는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이 2006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연준 회의에 앞서 역외거래에서 132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원은 결국 1330원대로 속등해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3원 올랐다.

당국 개입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며 양방향 변동성을 자극하고 이는 엔과 위안은 다시 약세 압력을 키웠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연준 이벤트에 대한 추가 반응을 이어갈지가 관건인 가운데 최근 1330원을 중심으로 강한 저항을 형성했던 달러/원이 연고점을 향해 보폭을 넓힐지 주목된다. 이 과정에서 엔과 위안 변동성에 보다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와 분기말 수급 부담 등을 반영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더욱 굳혀진 가운데 채권시장은 취약한 심리의 확산 여부가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환율 흐름도 관심이다.

전방위적으로 고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강한 신호를 보낸 연준의 의도에 글로벌 달러와 금리가 얼마나 더 반응할지 지켜보며 변동성에 보다 취약한 하루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