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7일 (로이터) -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통화당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동결한 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경제ㆍ채권시장 전문가 40명 중 39명은 금통위가 오는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 티잉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만이 25bp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데다 대내외 경기 둔화 전망이 늘고 있고, 국내 물가도 한국은행의 예상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 2월 회의때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조윤제 위원이 다시 한 번 소수의견을 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주장하는 1인의 소수의견을 예상한다"며 "다만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물가 수준에도 불구하고 이미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을 반영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물가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인 동향을 유지하고 있고 재화, 서비스 모두 하향 추세에 있는데 수출 등 경기 관련 지표들은 일제히 경기 둔화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빠르게 개시했고, 초기 기준금리 인상의 큰 목적인 금융안정 혹은 가계부채 문제를 겨냥한 인상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동결을 예상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가한 36명 중 19명은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19명 중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등 3명은 금통위가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 전문가는 16명이었고 이달 금리인상을 예상한 마 티잉 DBS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까지 3.75%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중립금리 3.5% 대비 임계치 수준은 4.0% 정도로 추정하는데 현재 3.5%도 국내 기준금리 도입 이후 단기간 실시된 가장 강한 긴축기조였다"며 "레고랜드 이후 국내 부동산 위축같은 금융불안에 중국 및 선진경제 개선에도 한국 경기여건 개선이 어렵다는 인식으로 한국 통화정책 완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분기 정도에 추경이 실시될 정도의 경제 어려움이 인정되고 4분기 한국 물가가 3%를 깨고 내려갈 정도의 환경이 인정되면 연내 인하실시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홍철 동부금융투자 채권애널리스트는 "3.5%에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되고 하반기부터 인하 사이클에 돌입해 연말 기준금리는 3.0%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현금 살포 중단에 따른 글로벌 물가 안정, 미국 은행위기에 따른 대출 축소와 펀더멘털 부진, 등이 긴축 중단 및 하반기 인하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 하락세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서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우려, 국내 부동산 PF우려 등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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