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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주간 전망)-역외 포지션 조정 일단락?..한-미 금리차 변수 여부 주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2. 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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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2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흐름을 주로 따르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전후해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275-1320원이다.

지난주 환율은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두 달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불과 2주 만에 90원 가까이 폭등하자 원화에 대한 시각도 급변했다. 연준 정책 전환(피벗) 기대를 업고 상대적 원화 강세를 외쳤던 목소리가 힘을 잃은 가운데 역외 투자자들은 원화 롱 포지션에 대한 급한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환율이 당국 미세조정에도 1300원대까지 급등한 데는 이 같은 역외들의 원화 포지션에 대한 손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외들의 급한 포지션 조정이 일단락됐다면 금주 환율은 지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 변동성을 줄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서 최종 금리 전망치가 5.25%~5.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고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낮아진 가운데 한국시간 23일 새벽 공개 예정인 연준 2월 정책회의록을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물가와 경기에 대한 연준 스탠스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시장은 또 한 번의 변동성을 경험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수위도 체크해야 할 변수다.

오는 23일에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 확대 리스크를 시장이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일부 해외 기관은 연준이 향후 3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보지만, 한은은 금리 인상 사이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미 금리 격차 확대 리스크를 염두에 둔 시장 경계감이 원화 약세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는 논리가 나오는 한편, 지난주 원화 약세를 부추긴 재료로 이미 활용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금통위를 앞두고 상승 변동성을 대거 키운 환율은 금통위 이벤트를 전후해 또다시 보폭을 늘릴 위험도 열어둬야 할 듯하다.

이달 20일 기준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통해 외환 수급 추세를 확인할 필요도 있겠다. 아울러 한은과 기재부는 작년 말 국제대차대조표와 함께 대외채권ㆍ채무 동향을 발표된다.

한편, 연준이 주로 고려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주 후반에 나오는 만큼 금주 원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