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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韓 WGBI 편입 호재지만..외환수급 불균형 완화부터 확인돼야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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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韓 WGBI 편입 호재지만..외환수급 불균형 완화부터 확인돼야 - Reuters News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 대상국에 포함된데 따른 외환시장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그룹은 29일(현지시간) 한국을 WGBI 관찰대상국에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FTSE러셀은 이 같은 조치가 시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여러 선제적 조치와 한국 캐피탈 시장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WGBI는 선진 채권지수로 추종 자금 규모만 2.5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라면서 WGBI 편입시 약 50~60조원 수준의 외국인 국채 투자가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연간 약 0.5조원에서 1.1조원의 국채 이자비용 절감과 한국 국채에 대한 수요 확대로 국채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의 WGBI 관찰 대상국 편입 소식을 호재로 평가하면서도 원화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강달러 현상에 압도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집행에 따른 직접적인 수급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수급 불균형 악화

한국의 WGBI 관찰대상국 등재는 원화에 있어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WGBI 관찰 대상국 편입 자체는 분명 호재다. 강달러 상황에서 원화 수급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편입 이전 액티브 펀드가 먼저 움직이면서 수급상 영향을 미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로 치솟은 현재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수급 불균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한다.

B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계속 오르다보니 팔려는 주체보다 사려는 주체가 적극적이고, 그렇다 보니 환율이 반락하면 무조건 사자는 심리가 반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WGBI 관찰 대상국 포함 가능성을 두고 외환시장이 선반영된 측면이 큰 상황에서 대외 불안 완화나 수급 완화 조짐 없이 호재성 재료만으로 시장이 반응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C 은행 외환딜러는 "당장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본다. 편입 가능성은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이 크고 편입 이전 자금 이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차를 두고 일어날 텐데 외환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자금 이동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WGBI 편입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내년 중 이뤄지는데 WGBI 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결정은 매년 9월에만 열린다.

시장참가자들의 당분간 관심은 외환수급에 맞춰질 전망이다. 최근 강달러 현상에 원화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측면을 두고 역내 수급 악화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A 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발표한 조선사 선물환 수급이 해소돼야 환율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FX스왑시장이 영향받지 않는 방법으로 유입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