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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유로, 달러와 등가..추가 절하 가능성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7. 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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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유로, 달러와 등가..추가 절하 가능성은? - Reuters News

유로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경기 둔화 우려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유로는 13일(현지시간)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후 달러 대비 0.9998달러까지 밀려 200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뉴욕장 후반에는 1.0061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8% 하락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부양책이 실시됐던 지난 2015년 하락률과 비슷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등가가 깨졌으니 이제 0.96달러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럽 가스 공급에 더 차질이 생기면 0.9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약세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ECB는 경기침체 우려로 공격적 긴축을 단행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올리비에 콘제우에 UBP 이사는 "0.97달러까지는 여유가 있다"며 에너지 공급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 속에 독일은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투자자 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수준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 추가 절하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 기술적 요인들도 무시할 수 없다.

다음 주 10억~15억달러 가량의 옵션 만기 물량과 1달러 지지선 붕괴에 따른 추가 매물로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0.9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CFTC 자료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의 유로 숏포지션 규모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이다.

BNP파리바는 과거 에너지 가격 급등 기간 유로 변동폭이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컸다면서 평균 4.5% 절하됐다고 밝혔다.

JP모간도 유로/달러 타깃을 0.95달러로 제시하면서 최악의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는 0.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는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 유로가 8월 말 0.9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0.9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론상으로는 지난 2000년처럼 ECB가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할 수 있지만 ECB는 유로 실질실효환율이 지난번 유로-달러가 등가를 기록한 2002년보다 높은 수준이라면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