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환율, 과거 위기 때와 달라..옐런 장관과 한ㆍ미 통화스왑 논의 부적절" - Reuters New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크게 상승했지만 과거 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마치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금리 역전 감내 수준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환율이 1300원을 넘어 굉장히 긴장하고 1997년과 2008년 때와 비교하지만 그 당시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이 1300원을 넘었지만 달러 강세에 주요 통화들은 훨씬 더 절하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본이 유출돼 안전자산을 찾아가는 국면에서 달러를 제외한 통화들이 절하되는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한미 금리 갭 자체를 보는게 아니라 우리만 (자본이) 더 유출되는지 (원화 가치가 더 빨리 떨어지는지) 보고 판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물가와 환율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원화가 절하되면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에 좋지 않다"면서 "환율을 유심히 보는 이유가 안정 면에서도 보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통화스왑 논의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한미 통화스왑은 미국 재무부 업무가 아닌 연준의 역할로 옐런 장관과 이를 얘기하는 것으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옐런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미 정상이 합의했던 외환시장 안정 방안 관련해 여러 논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통화스왑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은 이해하지만 과거 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또한 연준 입장에서 통화스왑 체결은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에서 논의되는 문제로 한국과 미국만의 별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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