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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선물환 관련 대기 물량에 숨죽인 크로스..GS칼텍스 선택 변수될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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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선물환 관련 대기 물량에 숨죽인 크로스..GS칼텍스 선택 변수될까? - Reuters News

 - 국내 조선사들의 대형 수주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통화스왑(CRS) 시장이 폭풍전야 같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 선물환 매도 관련 스왑물량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과 연동해 추가 플로우가 확인될 경우 수급이 한 쪽으로 급격히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 부채스왑 비딩 연기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GS칼텍스가 뒤늦게라도 헤지에 나서느냐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쌓이는 선물환 헤지..크로스 '폭풍전야'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3년 CRS 금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6bp 하락했고 5년 CRS 금리도 같은 기간 28.5bp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시작된 금리 하락세가 주 후반까지 이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미 발표된 수주액을 감안할 때 스왑시장에 나온 선물환 매도 관련 헤지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국내은행의 중공업체 익스포저 한도가 꼭지까지 차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어느 경로를 통해 선물환 헤지가 더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가뜩이나 이미 자산스왑 관련 오퍼를 쌓아놓고 있는 국내은행들이 시장에서 비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급 쏠림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최근 국고채 30년물 입찰 때마다 크로스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본드포워드 관련 비드도 이번엔 잠잠하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A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지난주에 국내은행의 한도가 많이 찼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보니 일부 외국계은행 쪽에서 금리를 가리지 않고 급하게 오퍼를 내는 모습이 확인됐다"며 "중공업체 마진이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계쪽에서 물량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스팟으로 선물환을 팔고 스왑은 기다렸다면 지금까지 쌓인 규모만 수십 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그동안에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리 상승 요인 때문에 환율이 올라간다고 크로스 금리가 빠지지 않았지만, 다시 환율이 오를 경우 수급 요인 때문에 크로스 금리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B국내은행 스왑딜러는 "다들 비슷하겠지만 우리도 중공업체 익스포저 한도가 90% 이상 차 있다"며 "지금은 얼마나 영혼을 쥐어짜서 물량을 받느냐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환 관련 물량을 국내은행들이 다 비슷하게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어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상으론 비드가 보이질 않아서 오퍼가 쌓여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뒤늦은 부채스왑 변수?..더 큰 게 기다린다

당장 부채스왑 파이프라인도 눈에 띄는 게 없다 보니 수급상으로도 오퍼가 우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변수는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지난주 외화채권을 발행하면서 부채스왑 비딩을 예고했지만 갑작스럽게 이를 취소한 바 있다. GS칼텍스와의 교감 속에 부채스왑 발행에 대비했던 스왑은행들의 스텝이 꼬인 것은 지난주 CRS 시장의 혼란을 키운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한 스왑베이시스와 최근의 글로벌 금리 하락을 감안할 때 GS칼텍스가 부채스왑을 할 수 있는 여건은 크게 개선됐다. 오는 7월 5일 달러채권 발행 자금이 입금되기 전에 GS칼텍스가 다시 한번 부채스왑 비딩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C국내은행 스왑딜러는 "GS칼텍스 입장에선 당초 예정했던 발행량도 못 채웠고 발행금리도 안 좋다 보니 스왑 여부에 대한 고심이 컸을 것"이라며 "물량을 받아 처리하려고 했던 은행들이 지난주에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 환율도 많이 빠졌고 금리도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부채스왑을 하긴 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전에도 GS칼텍스가 부채스왑을 미뤘다가 한 적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선물환 관련 대기 물량을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GS칼텍스 부채스왑 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현재 시장의 큰 흐름을 되돌리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D국내은행 스왑딜러는 "GS칼텍스가 부채스왑을 하긴 할 것으로 보지만 한 방에 할지 나눠서 할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선물환 물량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GS칼텍스가 부채스왑에 나선다 해도 크로스 금리가 크게 오를 요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다가 한 두 군데서 미친듯이 오퍼하기 시작하면 방법이 없다"며 "외국계은행에서라도 비드가 나오면 뭔가 있구나 하면서 위안을 삼았을 텐데 최근엔 이쪽 비드도 너무 약해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