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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채권/전망)-이번에는 vs 이번에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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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이번에는 vs 이번에도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국채선물 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장중 변동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세다. 시장의 테마가 경기둔화로 바뀌는 듯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선 불과 한 달전 겪었던 참극을 복기하지 않을 수 없는 흐름이다.

당시에도 '이번에는 진짜'라며 물가와 경기의 변곡점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가 궁극적으로 물가의 하향안정화에 성공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 속에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월30일 장마감후 나온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전망치인 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확인된 후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중앙은행들의 뒤늦은 대응으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물가 고삐가 풀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바로 이때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로 나오며 수급을 교란했다.

여기에 국고채 30년물 입찰때 나이브하게 헤지를 했던 국고채전문딜러(PD)들이 역모션에 걸리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이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은 그로기 상태로 빠져들었다.

전날 30년물 입찰 이후 큰 폭의 조정 흐름이 나타나면서 딜러들의 심경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인가?

물가가 지금 수준까지 오는 과정에서 워낙 많은 전망의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그 누구도 향후 물가 궤적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달라진 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고 최근 들어 시장이 이 부분을 반영해 오긴 했다.

물가가 당장 잡히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면 시장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의 시가평가 변동성을 견뎌낼 체력이 있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한 수급 교란 요인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 달전 상황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두려움 속에 일단 딜러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딜러들 입?恙【?'이번에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줄 증거를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의 움직임도 채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내외 주식시장의 반등 랠리가 확실히 멈춰야 좀 더 편하게 채권을 매수할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194%로 7bp 올랐고, 2년물 금리는 3.126%로 6.9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내구재주문은 견실하게 증가해 기업 설비 투자의 지속적인 호조를 시사했고,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기록한 2년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