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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외환ㆍ채권 전망)-美 금리 안정의 나비효과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5. 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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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 전망)-美 금리 안정의 나비효과 - Reuters News

 -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250원대 초중반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이날 열리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제한적 강세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때 1300원을 위협하던 기세가 빠르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 역외 기관들이 달러 매도를 늘렸던 영향으로 FOMC 회의 직후에는 포지션을 되돌리는 매수가 늘면서 달러/원 환율이 크게 반등했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크게 오르자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밤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제한적이나마 피크아웃(peak-out) 조짐을 확인시켜준 이후부터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희석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는 하단을 조금씩 낮춰가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이 2020년 11월 이후 최소폭인 0.2%를 기록하며 물가 정점론에 힘을 보탰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 글로벌 중앙은행 중 아웃라이어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내 통화당국이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에 진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달러/원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뒤늦게나마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당장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상하이시가 경제활동 재개를 시사하면서 위안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는 데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원 하락 재료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무너졌던 1250원 중반대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1250원 중반대 지지가 확인돼야 추가 하락 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시장은 당분간 수급 영향을 실감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헤지 사이클에 발맞춰 움직여 왔다. PD사들이 입찰 전 공격적으로 헤지한 후 입찰과 함께 포지션을 되돌리며 큰 수익을 얻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대규모 입찰 물량에 대한 부담과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공포감이 시장 기저에 ?美?璲?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추경 물량 부담이 사라지면서 분위기가 확실히 돌았다.

물론 지난 주말 최종적으로 확정된 추경안에 따르면 국채 상환액이 9조원에서 7조5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 줄기는 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매파적인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가 걸리긴 하지만 속도의 문제일 뿐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바뀔 상황도 아니다.

통화당국이 기대 인플레이션 진압에 총력을 기울일수록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는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전후로 다시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물론 레벨도 중요하긴 하다. 시장 참가자들이 국고채 3년물 금리 레인지의 하단을 2.80%로 보느냐 2.90%로 보느냐에 따라 매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당장 2.90%를 뚫고 가기 위해선 추가 재료가 필요해 보이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