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 속 19일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적극적인 방향성보다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하고, 뉴욕 증시는 강보합세였다. 전주말 큰 폭 밀려 어제 코스피 부진을 이끌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반등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 종가 부근에서 머물렀다.
정부가 이란 동결자금이 제 3국으로의 이전이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함으로써 대규모 달러 수요에 대한 부담은 완전히 해소됐다. 강달러와 약위안 부담이 물론 있었지만, 환율이 재차 연고점까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오른 데는 이란 동결자금 관련 달러 수요 영향이 직접적이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진단해왔다.
한편, 최근 국내기업의 해외유보금 관련 달러 공급을 포함한 대기매물에 달러/원 상단이 눌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런 만큼 연준 이벤트 이후 달러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최근 숏 포지션을 감으며 강세 모멘텀을 키워온 달러가 연준 이벤트를 기점으로 행여라도 꺾인다면 달러/원 반락 속도가 반대로 상승하는 것보다 훨씬 가파를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위안 약세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중국 당국 대응에 7.3위안 저항은 유지되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 하락 전환이라는 대외 여건이 마련되기 전에 위안의 되돌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위안이 최근 약세 속도를 조절 중인 만큼 원화에 미치는 영향도 점점 떨어지는 분위기다.
간밤 중국인민은행은 외국계은행과 기업들 임원을 만나 외국인 투자와 무역을 안정시킬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유가 상승세는 부담이다. 브렌트유는 최근 3개월 동안 약 30% 올라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고물가와 고금리 전망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시장참가자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한 유가 향방은 금리와 달러의 방향성을 결정할 모멘텀으로 얼마든지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금융시장은 유가 방향을 적극 반영하기보다는 경계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전날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분기말 수급 부담 등에 전날 약세 압력에 시달린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채권금리가 연준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 속도가 주춤해진 만큼 연고점 부근에서 공방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와 금리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오늘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은 대외 분위기와 국내 수급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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