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분석)-주요 중앙은행 금리 추가 인상..긴축 종료 가시화 - Reuters News

런던, 8월04일 (로이터) - 물가 상승 압력이 마침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일부 주요국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너무 일찍 인상을 중단하면 금융 여건이 빠르게 완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될 것이고, 반대로 너무 늦게 중단하면 신용 경색과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어 앞으로의 결정이 중요하다.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일본을 제외한 선진 9개국은 총 3865bp를 인상했다.


다음은 금리 인상폭이 큰 순서대로 각 국가별 현재 상황을 정리한 것이다.


1. 미국

연준은 7월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12번의 회의 중 11번째 인상이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머니마켓이 지난 번 인상이 마지막이었다는 추측을 반영하는 등 시장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2. 뉴질랜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5월 금리를 14년 만의 최고치인 5.5%로 인상한 뒤 7월에는 동결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등 지난 번 인상으로 20개월간 지속돼 온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3. 영국

영란은행은 3일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치인 5.25%로 25bp 인상하고, 강한 인플레의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어 한동안 금리가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지난해 영국의 인플레이션율은 11.1%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다른 국가보다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7.9%로 예상보다 많이 둔화돼 영란은행이 3일 인상폭을 줄일 수 있었다.


4.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7월12일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5%로 25bp 인상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인상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인플레 반등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율은 6월 2.8%로 둔화됐지만, 중앙은행은 2025년 중반까지 2% 목표로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5. 유로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예금금리를 2000년 이후 최고인 3.75%로 25bp 인상했지만, 정책 성명에서 확실한 추가 인상 힌트를 제거해 9월 인상이 확실치 않음을 시사했다.

7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더 둔화된 것은 급격한 금리 인상의 종료를 검토하는 ECB에게 대체로 위안을 주는 신호다.


6. 호주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1일 기존의 인상이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4.1%로 동결했다. 그러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A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율이 2024년 말 3.25% 부근으로 둔화되고 2025년 말 2-3% 목표 레인지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7. 노르웨이

노르웨이의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7%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6월 기준금리를 15년 만의 최고치인 3.75%로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인상했고, 8월17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8. 스웨덴

스웨덴 중앙은행은 주택 가격이 2022년 3월 이후 20%가 하락했음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인플레이션율은 6.4%로 둔화했지만 여전히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시장은 6월 25bp 인상에 이어 9월에도 4%로 25bp가 인상되리라고 전망한다.


9. 스위스

3일 발표된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초 이후 최저치인 1.6%를 기록해, 중앙은행의 목표 레인지에 2개월 연속 부합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의 -0.75%에서 1.75%까지 끌어올렸고, 투자자들은 9월 추가 인상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0. 일본

세계 주요 중앙은행 중 가장 도비시한 일본은행(BOJ)은 7월 단기금리 목표치를 -0.1%로 유지했으나,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 유연화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BOJ는 10년물 수익률의 암묵적 상한선을 0.5%로 유지했으나, 이것이 "확실한 한계"가 아닌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혀 1%까지 상승을 용인할 것임을 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