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채권 주간 전망)-꽉 막힌 시장..美 고용과 정부 정책방향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7. 3. 08:40
반응형

서울, 7월3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3년물 기준 3.5~3.7% 금리 레인지를 유지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주초엔 금리 레이지 상단 인식에 매수세가 유입되겠지만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62%에 고시돼 전주말(3.609%)보다 5.3bp 상승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75%를 기록해 전주말(3.663%)보다 1.2bp 올랐다.

대내외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매파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레벨업'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의 급격한 둔화는 이제 상수가 된 듯 누구도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통화당국자들은 이번에 확실히 밟아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시 유가 파동이 왔을 때 더 큰 인플레이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CPI보다 근원물가 흐름에 가중치를 두면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거리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견조한 고용 때문에 근원물가의 상방 압력이 있다는 것이고 한국 역시 근원물가의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며 통화당국이 밑밥을 깔고 있다 보니 미국채 금리나 원화 국고채 금리나 위아래로 막힌 채 갇혀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준이 매파 커뮤니케이션 대오를 흐트러뜨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늘어난다.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가뜩이나 달리고 싶은 시장에 핑계거리를 만들어줄 수 있는 만큼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7월 금리동결을 예상했던 곳들이 하나둘 인상으로 바꿔 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당장은 금리인상의 누적된 효과가 한 방에 고용지표로 반영되거나 또 다른 신용 위기의 도래 외엔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경기둔화의 힌트를 찾지 못한다면 채권시장의 고난의 행군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 이유다.

국내에선 4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 물가동향과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중요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 무게중심이 경기로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