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외환ㆍ채권/전망)-달러에 더해 위안ㆍ엔 변동성까지..환율 신경 쓰이는 채권시장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6. 30. 08:23
반응형

서울, 6월3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의 추가 긴축을 뒷받침할 경제지표 결과에 30일 달러/원 환율과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낸 이후 발표된 일련의 미국 경제지표는 이 같은 발언을 지지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인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으로, 로이터 전망치 26만5000건을 하회했다.

또한 1분기 GDP 증가율은 잠정치 1.3%에서 2%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경제성장의 핵심인 가계소비는 4.2% 증가해 약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25bp 인상 확률을 전일 81.8%에서 86.8%로 확대 반영됐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됐다.

달러지수는 0.4%는 상승하고, 파월 발언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미국 채권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에 급등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3개월래 최고치로 큰 폭 상승했고,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도 더 확대됐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319원선에 호가돼 현물기준으로 132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일본당국 연이은 경고에도 이전 개입 레벨인 145엔대 진입이 임박했고, 역외 달러/위안은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상승세는 유지됐다.

강달러에 더해 미국 채권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이날 국내 외환과 채권시장은 약세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반기말 수급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최대 관건이다.

전날 강달러와 약위안 여건에서 견조한 실수요까지 더해지자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저항없이 큰 폭 상승했다. 이날 환율이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지는 1320원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구간에서 대기매물이 공격적으로 출회될지 시장참가자들은 우선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말 커스터디 관련한 리밸런싱 여부도 관심이다. 과거처럼 반기말이라 해서 일방적인 네고 우위 장세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급 경계감은 고조될 전망이다.

아울러 개입 가능성이 한층 짙어진 위안과 엔의 양방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간밤 급등한 미국 채권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환율 부담도 일정부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경기침체 신호는 찾지 못한 채 시장 시선은 다시 끈적한 고물가와 고금리로 이동 중이다. 그간의 단단한 박스권 인식이 당장 깨질 것 같지는 않지만 국내외 지표 개선과 환율 급등이 맞물린다면 시장인식은 달라질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3.2%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 0.8% 감소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소비와 투자도 늘어 3개월 만에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했다.

한편, 오전에는 중국 6월 공식 제조업ㆍ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제조업 PMI는 5월보다는 개선되겠지만, 3개월 연속 수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6월 마지막 거래일, 만만치 않은 반기말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