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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분위기 반전 계기 안보여..변동성 확대 변수 떠오른 환율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6. 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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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23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음주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며 심리를 압박하겠지만 3년물 기준 3.63~65% 근방에선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긴축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만 '스톱 앤드 고(stop and go)' 가능성을 배제할 만한 단서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견조한 고용'이라는 인식을 깨트리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전날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서프라이즈 50bp 인상에 나선 가운데 영란은행(BOE) 역시 50bp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연례 정책포럼에서도 미국과 영국, 일본 중앙은행 총재들이 매파적인 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당장 분위기 반전의 여지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선 일단 멈춰서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렇다 할 변화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게 됐다.

단기적으론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변수다.

1270원대에서 결제수요와 함께 바닥을 다지고 올라왔기 때문에 일단 1300원 시도는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걸리는 부분이다.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 시즌은 달러 수요가 기본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이번 1300원 시도가 다시 1350원으로 가는 징검다리일지, 아니면 재반락을 위한 쉬어가기일지 여부가 채권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8월 금통위 회의때까지 국내 통화긴축 종료 신호가 확실히 나오지 않으면 금리인하 기대감 없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국면을 맞아야 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7월 이후 채권 롱포지셔너가 구석에 몰리면서 예상밖 변동성이 나타날지 여부는 결국 환율 수준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7~9bp 수준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의 50bp 금리인상 자체는 시장에 충격이 되지 못했고 길트 금리는 BOE의 통화정책 결정 발표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