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에 20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중국 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과 유럽 경기 둔화 우려에 시장심리가 압박받았다. 한편, 영란은행 정책회의를 앞두고 길트 2년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 상향 돌파를 시도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강보합권인 128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최근 달러/원 거래 박스권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된 이후 1270원대를 중심으로 단기 바닥이 형성될 조짐이 엿보인다.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환율 하락 과정에서 소화되긴 했지만 반기말 수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장 인식 속에서 달러/원 상단 저항 경계감은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 차익실현 등 시장심리가 다소 어정쩡해져 있는 만큼 새로운 수급 변수가 더해지지 않는 한 환율은 추가 하락 시도보다는 하단을 다져갈 공산이 커 보인다.
오늘 중국은 경제 둔화에 대응해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 대출금리(LPR)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가 실시한 사전조사에 참여한 모든 전문가들은 LPR 인하를 전망하며 1년물 LPR은 10bp, 5년물은 10~15b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장은 이미 폭넓게 반영 중이지만, 금리 결정 직후 시장 반응 따라 원화 보폭이 일시적으로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년 만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고 이에 양국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관계 개선을 위한 소통이 이뤄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양국간 주된 돌파구를 찾는데 여전한 입장차가 확인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6위안대 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중국의 금리 결정에 따른 중화권 증시와 위안화 반응, 그리고 반기말 수급 분위기를 살피며 이날 환율은 상ㆍ하단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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