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외시협)와 외환당국이 지난 2월 발표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과 관련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에 따르면 외환당국과 외시협은 이번주 협의회 구성 기관들을 대상으로 외환제도 개선방안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서베이 결과 등을 취합해 내달 중순에 있을 외시협 총회에서 논의한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 이후 하반기부터 해외 금융기관에게 국내 외환시장을 개장하고, 거래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시장 제도 개선안을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부는 굵직한 가이드라인과 시행시기만 발표했고, 세부 사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제 제도가 적용되기까지 당국과 외국환은행이 논의해야 할 내용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당국과 외시협은 그간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해 왔던 사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계나 거래 측면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등 제도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일정 요건을 갖춰 정부의 인가를 받는 해외금융기관(RFI)과의 거래, 결제 시 글로벌 관행을 국내에 적용하는 부분을 비롯한 회계 기준, NDF 전자거래 허용 여부, 벤치마크 환율인 시장평균환율(MAR) 산정 시간 등을 포함한 세부 사안들이 이번 설문 조사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7일 외시협 회의 안건으로 시장 관심이 쏠렸던 워시트레이드와 종가 픽싱에 관한 설문, 즉 환율에 영향을 끼칠 의도가 있는 거래를 방지하려면 어떤 방안이 있는지와 종가 산정 방식 등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지난 번 회의에서 당국은 시장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는 워시트레이드와 종가 픽싱 관련 거래에 대해 필요할 경우 제도 개선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번에 서베이하는 내용들은 시장 제도 개선과 관련해 외시협 전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을 어느 정도 간추린 것으로 보이고, 워시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지난 회의에서 당국이 데이터를 검토하고 7월에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모든 기관 의견을 들어보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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