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 ①)-최근 다른 통화 대비 원화 변화율 높아..무역적자 등 국내 요인 기인
서울, 6월8일 (로이터) -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환율 변동성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최근 들어 여타 통화에 비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역수지 적자 지속 등 국내 요인 영향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작년 8월 이후 올해 초까지 미 달러가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과정에서 원화의 환율 변화율은 여타 통화의 평균치를 상당폭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2월중 원화 환율 절하율은 여타 통화 평균치를 두 배 이상 상회하면서 34개국 중 가장 높은 절하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초 원화 환율 변화율 확대 배경을 분석한 결과 내외금리차 및 무역수지 충격은 원화 환율의 음의 방향(절상)으로 CDS 프리미엄은 양의 방향(절하)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중 예상치 못한 원화 환율 상승폭의 상당부분은 무역수지 충격에 의해 설명됐다면서 모형에 포함되지 않은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 예상도 절하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통화신용보고서 ②)-경상적자 속 연준 금리인상ㆍ국내 통화정책 기조 조기 전환 시 환율 상승압력 다시 높아질 수도
서울, 6월8일 (로이터) -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리스크 요인, 즉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금융불균형, 외환 및 금융불안 가능성 등이 상당부분 해소되지 못한 채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남아있다면서 향후 정책 운용의 제약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절히 고려한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현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 범위를 소폭 상회하는 긴축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편, 시장금리 수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긴축의 정도가 상당폭 축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상황지수를 통해 보면 자산가격이 금리인상 영향으로 조정된 점이 주요인으로 작용해 금융여건은 긴축적인 수준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한 주요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의 하방경직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간 지연된 공공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은은 누증된 금융불균형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금융불균형 해소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정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주택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도 재차 증가해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이 지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아울러 경상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또는 국내 통화정책 기조 조기 전환될 경우 환율 상승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상수지 개선 지연될 경우 성장 하방 리스크와 외환수급 불균형 위험이 높아지면서 대외건전성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 관련 신용 리스크가 여타 부문 및 시장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잠재해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채권시장에는 연말까지 은행채 대규모 만기도래, 특례보금자리론 조기 소진에 따른 MBS 추가 발행, 세수실적 부진에 따른 국채 발행 등 수급부담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심리 위축과 비우량채권 구축 및 유동성 사정 악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