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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빠르게 소진되는 하락 모멘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5.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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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월2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4일 최근의 연이은 하락세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연중 고점을 기록한 이후 단기 박스권 하단인 1310원선으로 뒷걸음질친 환율은 이날 역외시세를 반영해 132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가 예고한 디폴트 시한인 6월 1일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가 지연되자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내달 1일까지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미국 국채 1개월물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5.888%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은 긴장감을 높였다.

달러지수는 약 0.3% 상승했고,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318원선에 최종 호가돼 전날 종가 대비 약 7원 올랐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은 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훨씬 높게 반영 중이다. 협상 과정 상의 잡음은 적지 않겠지만, 결국은 타결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면서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움직여왔다. 간밤 뉴욕 증시는 부진했지만, 협상 불발과 디폴트라는 결과를 본격적으로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온 점을 볼 때, 국내 증시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일 여지가 크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대 하락해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조치 이후 미국의 중국 기업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차단해야한다는 의견도 같이 나온다.

중국이 보안상 이유로 마이크론 사용금지 결정 이후 한국 반도체주식이 잠깐의 반사익을 누리기도 했지만, 미-중 지정학적 우려 확산과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여파도 고려해야한다.

반도체 주가 상승과 외인들의 관련 주식 매집과 함께 하방압력을 받아 온 달러/원 환율은 이날 1320원선으로 오른 이후 시장 분위기를 살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역외와 커스터디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강도가 크게 완화됐고, 달러/원 1310원대서는 고점 네고가 물러서는 한편 두터운 저점 매수 심리가 확인됐다. 마침 이 레벨에서 외인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위험회피 확산 수준이 관건이겠지만, 국내 증시의 차익실현 정도와 외인 매매 동향 따라 장중 환율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