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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채권/전망)-운명공동체 된 환율과 채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5. 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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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채권/전망)-운명공동체 된 환율과 채권 - Reuters News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나타났던 발작 장세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는 인식 속에 1270원대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미국 장기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 출발하겠지만 장중 대기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말 나온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평가는 '당장은 나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지는 듯하다. 미국 노동부의 6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42만8000명 증가해 시장 전망 컨센서스(39만1000명 증가)를 상회했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었다. 지난달 0.5% 증가했던 시간당 평균 임금은 고용참여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엔 0.3%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의 구인건수가 실업자수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하는 상황에서 높은 임금상승률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순환 고리를 끊어내는 게 통화당국의 최대 과제로 부각된 시점이다. 이번 고용지표는 향후 임금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주긴 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달러지수는 20년래 최고치에서 반락했지만 장 후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며 약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원 환율은 1270.34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종가(1272.70원)보다 2.66원 하락해 개장할 전망이다.

FOMC 회의 직전 역외기관들이 달러 매도를 늘렸던 영향으로 FOMC 회의 직후에는 포지션을 되돌리는 매수가 늘면서 전주말 달러/원 환율이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이같은 포지션 조정이 끝나면서 일단 역외 매수는 주춤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인의 추가 주식 매도가 변수긴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와 당국의 미세 개입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하방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하는 미국 국채금리다.

지난 주말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일정 부분 지지 레벨만 찾으면 큰 폭의 금리 하락도 가능한 상황이긴 하다.

우리 시간으로 오는 11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에서 피크아웃(peak-out) 조짐이 확인된다면 달러/원은 5월 FOMC 회의 이자까지 반영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 반대의 전개가 펼쳐지면 ?堅?국채든 달러지수든 달러/원이든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보니 조심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채만 문제는 아니다. 주요국들이 돌아가면서 매파 시그널을 내놓다 보니 휴지기가 없다. 지난주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인상 사이클의 개시를 알렸고 10년물 금리가 20bp 급등하면서 원화채 시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채권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말엔 유럽중앙은행(ECB) 관리의 매파 발언이 유로화 강세를 촉발하기도 했다.

국내 채권투자자들 입장에선 일단 환율 안정이 우선이다. 환율이 안정된다는 건 미국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시장의 안도가 확인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를 일단 걷어내면 그 다음이 레벨이다.

한편 러시아 전승절인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초유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 또는 종전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대외적으로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영광의 후퇴를 하고 싶어할 것인 만큼 이번 전승절 행사를 통해 일방적인 승리 선언을 하며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선택을 거부할 경우 핵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위기감을 최고조로 높일 수도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택은 글로벌 달러, 금리 동향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날 장후반에는 포지션 대비가 일정 부분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