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전주말 미국 국채금리 반등 여파로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금리 하락 국면에 국내시장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내놓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증가해 2월(32만6000개)보다 줄었다. 고용 둔화 추세는 확인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일자리 증가폭(917만3000개)에 비해선 여전히 견조한 수치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2월 62.5%에서 지난달 62.6%로 소폭 상승했는데 실업률은 같은 기간 3.6%에서 3.5%로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구인이직보고서(JOLTs), ADP 고용으로 이어지는 컨센서스 하회 흐름이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선 깨졌다.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이다. 하지만 미국의 1월 경제지표를 받아들고 2월 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렇게 지표 하나하나에 운명을 거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물론 지표가 쌓여서 경기 추세가 만들어지는 것이긴 하다. 미국의 신규고용이 20만명대를 훌쩍 넘는 견조한 흐름이고 물가가 5%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명한 흐름을 보기는 더 어렵다.
이러다 미국의 신규 고용이 30만 명을 다시 넘고 물가가 2분기 이후에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면 금리 전망은 또 미궁에 빠질 수밖에 없다.
국내 운용역들이 최근 랠리에 더 신중한 건 그 때문일 듯하다. 연초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로 다수의 기관들이 큰 수익을 낸 상태다. 여기서 더 벌겠다고 금리인하 베팅을 했다가 자칫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자충수를 둘 수 있다는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대내외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해 1분기에 크레딧 포지션으로 벌어놓은 수익 중 일부를 차익실현하고 싶은데 현물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국채, 통안채는 금리가 올라올 때마다 채워나가고 싶겠지만 계속 슬금슬금 떨어지기만 하니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들 큰 방향성보다는 장중에 한 틱이라도 더 벌려고 하는 쪽으로 달려드니 의미 없는 가격 등락만 반복된다.
연준이 통화긴축을 멈출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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