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3일 (로이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달러/원 환율의 특정 수준을 타깃하기보다는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금융시장 안정이나 물가 영향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물가 경로에 주는 영향은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라면서도 "환율이 1300원이던 1400원이던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이어 미국 통화정책 최종금리와 그 지속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작년의 수급안정 대책 등 여러 대책이 종료된 게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보면서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질문에 "변동 환율 제도 하에서는 이에 대한 특정 수준은 없다"면서도 "그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 변동 요인이 될 수 있어 저희가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이 벌어지면 환율 절하를 용인할지, 외환보유액을 통해 쏠림을 막을지, 금리로 대응하는게 좋을지 등 모든 옵션을 놓고 정교하게 통화정책 하는게 저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환율이 급하게 오르는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환율 움직임이 금융시장 안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급하게 변하는지, 전 세계적으로 같이 움직이는지, 우리나라 움직임만 있는지 구분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지를 두고 부담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오늘 환율 움직임을 볼 때 환율은 미국 결정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 안도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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