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기업실적과 경기둔화 테마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뉴욕 주가지수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으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국고채 3년물 기준 2.80% 밑에서 매도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장중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중국의 봉쇄정책 연장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둔화 테마가 주식시장을 엄습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고, 지난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대비로는 22%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38% 하락한 33,240.18에, S&P500지수는 2.81% 하락한 4,175.2에, 나스닥지수는 3.95% 하락한 12,490.74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772%로 5.5bp 하락했고 2년물 금리도 8.6bp 하락하는 등 미국 국채는 강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함께 흔들리던 채권, 주식 가격의 동조화가 깨지고 있다는 건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시장의 큰 테마가 인플레이션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경기둔화로 옮겨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거시경제 지표들은 아직 이렇다 할 둔화 시그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1분기 GDP에선 별다른 악화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보복소비 에 힘입어 2분기 지표 역시 나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이미 동요하고 있고 작은 실마리만 확인돼도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주 대표적인 기술주 넷플릭스 주가의 폭락은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징후로 읽혔고 그 영향이 이번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GDP가 후행하는 지표인 반면 기업 실적 전망과 주가 움직임은 시장의 심리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다는 인식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 둔화 테마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주에 만약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발표마저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식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의 테마라는 게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게 아니다. 충분한 '빌드업' 기간을 거쳐 시장의 메인 테마로 자리잡게 되면 그 관성으로 상당 기간 가격을 움직인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원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5%까지 가는 랠리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공포감에 휩싸여 3.2%에 매도를 날리는 분위기는 지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큰 관문을 하나 남겨두고 있다. 바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르면 28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3조원 안팎이 유력하다고 하는데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재정에 부다이 가지 않는 가용재원을 최대한 발굴하겠다"고 밝히긴 했는데 두고 볼 일이다. 적자국채 발행액이 10조원 안쪽으로 줄어들 수 있다면 채권시장은 안도하면서 현재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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