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성장-물가 균형잡힌 통화정책 강조..장기 저성장 경고 - Reuters News

한은 총재, 성장-물가 균형잡힌 통화정책 강조..장기 저성장 경고 - Reuters News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할 경우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으며 이 경우 정상궤도로의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수단의 효과, 특히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약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경제가 그러한 상황까지 가기 전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안 되며,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의 가장 큰 임무가 거시경제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그렇지만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보았을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며 "합의제 의결 기구인 금통위에서 모든 위원님들과 함께 항상 최선을 다해 최적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직원들에게는 전문성, 소통, 국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달라고 이 총재는 주문했다.

한은의 모든 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대외 소통 채널을 다양화해 정부, 시장, 민간기관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이 총재는 지적했다. 또 해외 기관들과의 경험, 연구성과 공유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은이 활발히 활동해 나?±?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총재직은 제게 주어진 두 번째 삶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한다"며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국가와 한은의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성장과 물가 상충관계가 통화정책 운용 더욱 제약하는 상황 -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사

- 한은 책임, 통화정책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 - 이 총재

- 정교하게 균형 잡아가며 통화정책 운용할 때 - 이 총재

- 우리 경제 장기 저성장 늪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워..통화정책 효과 제약 - 이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