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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KB카드 발행 연기에 출렁이는 크로스..동서발전 5년물 발행 성사에 시선 집중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4.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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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들의 외화채발행 부진이 이어지면서 통화스왑(CRS)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KB국민카드가 이번주로 예정됐던 달러채 발행을 전격 연기하며 크레딧물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한국동서발전의 5년물 외화채 발행 성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B카드 발행 연기..한국물, 줄줄이 어려움 겪어

IB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당초 26일로 예정했던 달러채 발행을 앞두고 북빌딩(수요예측)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KB국민카드는 당초 25일로 예정했던 북빌딩 일정을 하루 미루면서까지 외화채 발행을 성사시키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투자자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 금리인상 전망 속에 최근 위안화 가치 급락과 함께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두드러지면서 외화채 발행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투자자 수요와 현지 의견을 반영해서 어나운스를 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차후 발행 일정은 나중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외화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은 건 비단 KB국민카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9일 미래에셋투자증권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3년 만기 달러채 수요 예측을 진행하던 도중 발행 계획을 전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20일 유로본드 발행에 나섰던 한국수자원공사는 당초 3년, 5년물 발행을 계획했다가 결국 3년 고정금리부채권으로만 발행했고, 발행 규모도 통상 수준인 5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3억5천억달러에 그쳤다.


▲동서발전 5년물 발행에 쏠리는 시선..크로스 방향성 예단 안돼

KB국민카드가 발행 연기를 선택하면서 이제 시장참가자들의 눈길은 한국동서발전에 쏠리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한국동서발전은 27일 외화채 발행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당초 26일 외화채 발행을 예정했던 부산은행이 KB국민카드의 일정 조정 때문에 28일로 밀린 상황에서 한국동서발전도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보긴 어렵게 됐다.

AA 우량등급인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나 KB국민카드 등 사기업보다는 외화채 발행 수요 확보가 무난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관건은 5년물 발행 수요 확보 여부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듀레이션이 긴 채권 투자를 꺼리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음?〉?한국동서발전은 5년물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동서발전의 외화채 5년물 발행 성사 여부는 CRS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KB국민카드의 외화채 발행 연기 소식이 전해진 후 CRS 금리 상승폭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다.

부채스왑 파이프라인 역시 다음달 초 한국도로공사를 마지막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자산스왑 플로우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CRS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A국내은행 스왑딜러는 "동서발전은 일단 외화채 발행을 자신하는 분위기"라며 "투자자 수요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오늘 오후까지 기다려봐야 알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고객들은 거래를 하고 금리 변동폭이 너무 커지자 다시 하면 안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다른 데서 물량 나올 걸 예상하고 기다릴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트레이딩헤드는 "최근 들어 사모 부채스왑도 줄어든 상황"이라며 "자산스왑 관련해서 대기중인 것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서 플로우가 나오면 바로 처리해야 한다"며 "지금은 변동성이 최우선 고려 조건이지 방향성을 보고 거래하는 장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