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달러/원 나홀로 상승 아니라지만..수급 쏠림 우려에 높아지는 긴장 수위 - Reuters News
달러/원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1260원대로 급등했다.
고물가ㆍ저성장 공포에 글로벌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 가치는 급등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매섭게 요동치자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 사태로 크게 흔들렸던 2020년 3월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물론 나 홀로 원화 약세 기조는 아니다. 월간 기준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4%대 하락해 달러지수 상승률과 거의 비슷하다. 위안 절하율과도 큰 차이가 없다.
원화가 글로벌 여건에 편승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지만 외환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의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장 심리뿐만 아니라 수급이 크게 쏠릴 가능성 때문이다.
▲ 고조되는 수급 쏠림 우려
통상 4월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 역송금 수요 때문에 외환수급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는 한다. 하지만 이달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이상을 팔아치운 외인 주식 역송금도 가세해 수급 무게중심은 한껏 달러 수요 쪽으로 기울었다.
최근 원화 움직임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은 단연 국내 과거와 달라진 외환수급 구조다. 수출 호조에 따른 대규모 달러 공급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외투자 확대로 달러 수요가 그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무역수지는 39억달러 적자였다. 문제는 무역적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올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50억달러대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수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씨티는 한국의 4월 무역수지가 31억달러 적자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여건이 온통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쪽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이전보다 한층 커졌다. 그런 데다 환율 상승세가 강화되면서 네고 주체들의 래깅 전략도 더욱 뚜렷해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금처럼 환율 상승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달러를 보유하는 수출업체들의 경우 물량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 은행 외환딜러는 "4월 무역적자는 거의 확실한 상황일 텐데 그 부분이현재 시장 수급에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도 위험회피로 돌았는데 수급도 수요 우위로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외투자자들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4원가량 급등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어제부터 장 후반부터 역외가 강하게 매수했다. 스탑 매물과 추격 매수가 붙으면서 장 끝나고 환율은 이미 1254원선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거주자들의 해외투자는 이미 추세로 굳어져 관련 달러 수요는 꾸준하다.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20억달러 수준이다. 올해 월별 순매수 규모를 보더라도 대략 20억달러대는 유지하고 있다.
A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상단이 막히려면 심리가 확실히 돌아 선제적인 매도 헤지가 대세가 되어야하는데 글로벌 여건이 달라지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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