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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채권/전망)-'정책전환 기대 아니라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0.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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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정책전환 기대 아니라도'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국내 물가상승세 둔화 소식에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시장참가자들이 가급적 오버나잇 포지션을 가져가려 하지 않는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작은 폭인 25bp 인상하며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겼다. 다만 RBA의 선택이 이달 빅스텝(50bp 인상)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시장참가자는 거의 없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통화가치 약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자원강국인 호주의 경우 올해 역환율 전쟁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통화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올해 10% 절하되는 데 그쳐 20% 절하된 원화와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프라이즈에 따른 호주 달러 급락을 RBA는 감수할 수 있었겠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다만 국내 통화당국이 고강도 통화긴축에 나설 명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지고 있다. 국내 경제, 물가 경로는 올해말 기준금리 전망 컨센서스가 2.75~3.00%였던 때에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이는 전달인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5.7%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5.7%)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두달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의 하반기 물가 전망치가 5.9%이고 10월 이후부터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공요금 인상분을 감안하더라도 물가 전망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환율 때문에 고강도 통화긴축이 불가피하다면 결론은 하나다. 예정보다 빠른 경기둔화와 그에 따른 물가의 자연스러운 하향 조정이다.

또하나 주목할 부분은 미국의 고용지표다. 4일 나온 미국의 8월 구인건수가 1005만3000건으로 전월(1117만)보다 111만7000건이나 줄었다. 시장 예상치 1077만5000건도 크게 하회했다. 여전히 1000만 건이 넘는 채용공고가 있는 만큼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축제의 유효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인상을 ?沮殮藪?충분해 보인다.

고용의 비탄력성을 감안할 때 실제 지표는 경기가 급격한 침체로 접어들기 시작한 후에야 반응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에선 그 어떤 상황 변화에도 연준의 정책전환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한 번 연준의 정책변화를 전제로 주식시장 등이 무리수를 둘 경우 연준 위원들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미 시장금리가 높긴 하다. 연준이 후폭풍을 감안하고 정책금리를 4.5%까지 올려서 국내 기준금리가 3.5%까지 가도 현재 4% 위에서 움직이고 있는 국내금리는 내려갈 룸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현재의 고강도 긴축이 내일의 고강도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늘어난다. 관건은 환율이다.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르지는 않겠다'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상황 변화는 분명 4% 금리 위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선호도를 키울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