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달러 독주시대와 달러/원 1400원대.."환율, 조정 없이 계속 오를 수도" - Reuters News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거래됐던 1400원대로 훌쩍 올랐다. 환율 수준만 놓고 위기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타당하지만, 환율 상승 속도가 빨라지는 데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현재 국내 외환 건전성 지표에는 큰 문제가 없다. 외환보유액, 단기외채 비율, 한국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등 여러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이다. 2008년 470bp 수준이었던 CDS 프리미엄은 현재 44bp 수준으로 비교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상승한 지 한 달 만에 1400원대로 쉽게 오르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강달러와 역내 실수급으로 환율이 별다른 조정 없이 계속 끌려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환율 상승 너무 빨라.."전망 무의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대외 불안 요인과 역내 수급 따라 환율이 상승세를 타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그 속도가 가속화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분기별 달러/원 환율 상승률을 보면 1분기 2%, 2분기 7%, 3분기(9월22일 기준) 9%로 그 오름폭이 계속 확대됐다. 특히 9월 달러/원 상승률은 5%대로 2011년 9월 이후 최대다. 참고로 9월 달러지수 상승률은 2%에도 못 미친다.
A 외환시장 참가자는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와서는 오퍼가 확실히 약화되는 듯하다. 1450원 정도가 다음 저항선이 될까 하지만 이 레벨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1500원을 열어둬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 스탑 촉발될 장 아냐..환율, 실수요 따라 계속 끌려 올라갈 것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환율이 투기성 수요가 아닌 실수급 때문에 오르는 만큼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장이 아니라는 데 입을 모은다. 다시 말해 외환 당국이 장 중 변동성 조절을 위해 개입을 한다고 해도 투기성 세력들의 스탑으로 인해 환율이 크게 조정받을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다.
거센 강달러 기조 속에서 에너지 수입액 급증과 국민연금 등 해외투자로 인한 실질적인 달러 수요가 달러/원 상승에 주된 요인이기 때문이다.
B 외환시장 참가자는 "예전에는 스탑이 나오게 할 세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세력들이 없다"면서 이로 인해 환율이 조정받을 여지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C 외환시장 참가자는 "환율 레벨이 이상했다면 그간의 개입으로 의미 있는 환율 하락이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환율이 1350원을 뚫고서는 환율이 정체 또는 상승세였다. 지금 거래 레벨이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면서 "지금은 투기 세력이 낀 롱 장이 아니다. 상반기 주식자금은 이미 많이 나갔고, 현재로서는 인플로우가 없는 상황에서 무역수지 적자와 국민연금 등 해외투자와 관련 아웃플로우가 더해진 실수급 장"이라고 설명했다.
▲ '선제 대응' VS '실탄 아껴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지난주 후반 달러/원 1400원대 진입을 강력 저지하기 위한 고강도 개입을 단행했다고 추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무리하게 개입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한 현재 당국 대응과 관련해서도 시장 참가자들 간 온도차도 있다.
D 외환시장 참가자는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 거래될 때 당국이 선제적으로 관리를 했다면 환율 상승 속도가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환율 1400원대 초반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위의 C 외환시장 참가자는 "연말로 갈수록 국제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정말 당국이 대대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면서 "시장에서 중앙은행 부재가 느껴지면 안 되겠지만, 지금은 당국이 실탄을 아껴둬야 하는 시기로 본다"라고 말했다.
'◆News Clipp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중앙은행 환시 개입 추정 - 트레이더들 - Reuters News (0) | 2022.09.23 |
---|---|
(칼럼)-한은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 딜레마 - Reuters (1) | 2022.09.23 |
(해외전문가반응)-日 엔 매수 개입.."日 통화정책 변화 없는 한 효과 일시적일 것" - Reuters News (1) | 2022.09.23 |
2022.09.23 (채권/전망)-日銀 개입과 美 금리와 환율과 단순매입 - Reuters News (0) | 2022.09.23 |
日 기시다 총리 "엔 변동성 과도하면 또 조치 나설 것" - Reuters News (1) | 202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