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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 (채권/전망)-日銀 개입과 美 금리와 환율과 단순매입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9. 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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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日銀 개입과 美 금리와 환율과 단순매입 - Reuters News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또 한 번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국내 기준금리 전망을 감안할 때 확실한 과매도권이지만 패닉 심리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상황이다. 장중 달러/원 환율 움직임과 한국은행의 시장안정 조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다. FOMC 회의 직후 3.5%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장 초반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3.7%대로 뛰어올랐다. 반면 FOMC 회의 직후 급등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긴축 경로를 당길 것이라던 전망에 급격히 나타났던 커브 플래트닝이 순식간에 되돌려진 이유를 설명하긴 쉽지 않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폭이 단기간에 크게 벌어지면서 커브 플래트너가 일부 포지션을 언와인딩했을 수도 있다.

 

가장 그럴듯한 해석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이다.

 

이날 일본은행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에 나섰다. 아시아장에서 145.89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의 개입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규모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본은행의 개입 스타일을 기억하는 이들 입장에선 개입 총알 수급이 이슈일 수밖에 없다.

 

일본은행이 달러 매도개입의 유효성을 키우기 위해 현재 1조2천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량 중 일부를 매도할 가능성을 시장은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차별적인 달러 강세와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역환율 전쟁 가속화 속에 모든 통화정책 이슈들이 매몰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 역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상향 돌파한 후 사실상 가격 결정기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향후 물가와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를 탐색할 수 있어야 하는데 환율이 '알파와 오메가'가 돼버린 시점에 이런 계산식이 무용해졌기 때문이다.

 

알맹이가 빠져버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도 마찬가지다. 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선 가격 안정을 위한 경제수장들의 제스처라도 봤으면 했겠지만 막상 나온 건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가능성' 인정뿐이다 보니 패닉 심리만 부채질한 셈이 됐다.

 

한은은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이 총재의 차가운 반응은 시장참가자들을 더욱 암담하게 했다.

 

한은 입장에선 환율 급등세 저지가 가장 시급하다 보니 원화 유동성 공급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국고채 단순매입조차 쉽게 내놓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만한 부분이다.

 

딱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급행열차를 타고 전속력으로 벼랑을 향해 돌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딜러들이 적지 않다.

 

시장이 자생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충돌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