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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에도 채권가격 안정적..'선반영' 인식 속 추가 인상 힌트 주시

폴라리스한 2022. 4.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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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인상에도 채권가격 안정적..'선반영' 인식 속 추가 인상 힌트 주시 - Reuters News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는데도 채권 가격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장기물 중심의 강세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채권금리가 최근 큰 폭으로 올라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불확실성 해소 인식이 커지고 있어 기관들이 숏 포지션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현재 3년 국채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틱 상승한 105.15, 10년 선물은 60틱 오른 114.40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소식에 강세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47분경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채권 가격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3년 선물이 보합권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10년 선물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며 원화 채권 금리가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있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과 주상영 금통위원의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A 증권사 채권본부장은 "지금 전 세계 금리에는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이 상당히 녹아 있어 밸류에이션상 말도 안 되는 수준까지 갔던 것"이라며 "당장은 물가가 높겠지만 장기 물가는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시점이라 오늘 시장이 견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지만 향후 선거 등 일정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상영 위원의 기자간담회 역시 내용은 걸러 들어야겠지만 매도 재료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B 국내 은행 스왑 딜러는 "시장이 숏 방향으로 너무 오래 왔기 때문에 다들 지쳐 있었다"며 "일단 한 번은 쉬어 갈 타이밍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물통위'라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한-미 금리 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