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상..총재 공백에도 예상외 전격 결정 - Reuters News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을 깨고 현재 1.25% 수준인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대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금통위원들이 한 박자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 설문 조사에서 시장 및 경제 전문가 29명 중 과반수인 18명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11명은 인상을 전망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는 이번 군사조치를 특별군사활동이라 지칭)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1% 급등했다. 4%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3월 물가지수 발표 후 한은은 당분간 4%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속될 수 있고 연간 물가 전망도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이미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로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통화당국의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 대책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시한 것도 금통위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총재(금통위 의장)가 공석인 상황이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금통위원들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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