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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고채 시장 패닉에 2조원 단순 매입…시장 “영향 제한적”

폴라리스한 2022. 4.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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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고채 시장 패닉에 2조원 단순 매입…시장 “영향 제한적”(상보)-이델

- 세부종목 4일 장마감 이후 발표, 입찰 5일 진행

- 한은 "채권 시장 투자심리 제고 기여할 것" 기대

- 오버슈팅 시장 불안 잠재우기에는 역부족 평가

한국은행이 최근 급등세를 이어오며 오버슈팅 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고채 금리 안정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을 실시한다.

한은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시장안정화 조치로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고채 단순매입 세부 종목은 이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할 예정이며, 입찰일은 5일로 정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가 금리 변동성 완화와 채권시장 투자심리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물가 상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폭등한 영향이다.

단기물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중 전장 대비 0.077%포인트 오른 2.861%까지 오르며 2014년 5월 13일(2.860%) 이후 7년 1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이승헌 한은 부총재를 비롯한 집행간부 긴급 회의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를 위한 메시지가 나왔고, 오후들어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까지 발표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낮추긴 했으나 여전히 2.8%대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10년물 금리는 0.095%포인트 오른 3.102%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9월 4일(3.10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기물 금리 오름폭은 더 큰 상황이다. 20년, 30년물 금리는 각각 0.156%포인트, 0.166%포인트 뛴 3.137%, 3.054%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가 일부 상승 폭을 줄일 수는 있지만, 오버슈팅 국면을 되돌리는데는 부족하단 지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순매입 발표 직후 오름폭을 줄였다가 다시 조금씩 밀리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10년물 등 장기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