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팽팽한 금통위 전망과 한층 높아진 당국 변수 - Reuters News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예고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 외환시장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년여 만의 최고치로 급등하고, 이에 발맞춰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13년 말 이후 처음으로 3%대로 올라 고공 행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금리 동결과 인상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자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함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 만만치 않은 4월 인상론
코로나로 망가진 글로벌 공급망이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불거져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주요국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3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로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월에는 동결했다.
한국은행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열리는 4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는 듯했지만, 회의가 임박할수록 금리 인상 전망에도 무게가 함께 실리면서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짙어졌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29명 중 과반수인 1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나머지 11명이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 원화 약세 전망은 유효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따른 강달러 확산에 달러/원 환율은 한 달 만에 1230원대로 오르며 상승 탄력을 붙였다. 원화 약세 압력이 다시 저울질되는 상황에서 금통위 이벤트를 소화해야 하는 만큼 외환시장도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출근길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미 간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걱정은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되면 환율이 절하하는 쪽으로 작용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저희가 조금 더 우려를 하고 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한 바 있다.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가 일방적이진 않?嗤?환율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은 가능한 시나리오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금통위 전망이 엇갈리는데 환율은 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하지는 않은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리 인상 결정에 환율이 잠시 하락 반응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내 불안과 역내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하면 원화 강세 지속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한다면 환율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회의가 전반적으로 호키시하다고 해도 원화 강세 여력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주 후반 배당도 몰려있는데 저점 매수세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금통위 회의 결과에 관계없이 환율은 완만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례적으로 현재 환율 수준이 높다고 발언한 데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이 한풀 꺾였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통위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당장의 당국 변수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D 은행 외환 딜러는 "부총리 발언 때문에 1230원대 후반 상단 저항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금리 동결에도 이 같은 인식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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