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꾸역꾸역 하락하는 금리가 주는 불편함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전주말 발표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과 한국 정부의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 방안 추진 소식에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기준 3.20% 밑에서 조정 매물도 만만치 않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장중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9.1% 급등하며 충격을 줬지만 시장 반응은 6월과 사뭇 다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주말보다 17bp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2년물 수익률 상승폭도 미미했다.
원화 채권금리도 1보 후퇴 후 1.5보 전진하는 식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단기 레인지 하단으로 여겨졌던 3.20% 코앞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뻐꾸기를 또 날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이자ㆍ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채 수요 기반 확대와 국채 시장 선진화를 위해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WGBI 편입을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장금리가 50bp 이상 급락하는 동안 헤지포지션 벗겨내기에 급급했던 국내 기관들 입장에선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전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테마든, WGBI 테마든 매수 재료를 가지고 칼을 휘두를 때 딱히 대항할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휴가 시즌을 맞아 전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지는 시점이라 변동성도 무섭다.
물론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연달아 열린다. 글로벌 통화긴축이 가속화되는데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고개를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재료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부분이 걸린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재료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듯한데 막상 시장금리는 꾸역꾸역 하락하고 있어 헤지북들은 계속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변곡점이다. 국내 기관 운용역들은 여전히 숏뷰가 강하고 시장은 국채선물과 지표물만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제 어떤 재료가 나와야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을지 상상이 잘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상충되는 재료의 경합 속에 변동성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금리가 꾸역꾸역 떨어지는 흐름이 조금 더 개연성이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주말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늘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시간대가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5.2%로 집계되며 전월 확정치 5.3%보다 0.1%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8%를 기록하며 2%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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