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6월 수출 일단 안도..무역적자 지속 등 전망은 '흐림' - Reuters News
-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19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결과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7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감소 전망까지 나올 만큼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실제 결과가 로이터 전망치(+3.8%)를 웃돌자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6월 수출액은 6월 최고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 수출의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23.5억달러로 역대 6월 중 1위를 기록했다.
▲ 3개월 연속 무역 적자..2008년 이후 처음
6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602억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이어갔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37.3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3억달러 급증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24.7억달러 적자로 3개월째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 어두운 전망
6월 수출이 비교적 선방했다 하더라도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수출업계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수출기업 애로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최근 수출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이 대부분 단시일 내 개선이 쉽지 않은 대외요인임을 감안할 때, 하반기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중국향 수출의 감소 전환 등 전반적으로 탄력 자체가 떨어지는 국면이다.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EU 등 글로벌 교역량이 떨어지고 있는데 한국 수출은 그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비 0.8% 감소해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EU 수출은 전년비 2.4% 증가에 그쳤다.
산업부는 이날 자료에서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 우리 무역 전반에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추세가 복합되며 무역수지
적자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산업과 무역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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