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대형 역외펀드 손절에 원화채 '흔들'..4월 인상설 확산에 '진퇴양난' - Reuters News
- 원화 채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역외 대형 펀드들의 손절성 단기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본드 스왑 포지션의 언와인딩까지 나오자 위기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40분 현재 3년 국채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34틱 하락한 105.25, 10년 선물은 59틱 내린 115.16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장 초반 소폭 약세 출발한 이후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 장에서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장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가 급격히 변했다. 현물, 이자율 스왑(IRS) 시장에 단기물 매도가 쏟아지면서 3년, 10년 국채 선물 시장까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20-3, 19-7, 21-6 등 단기물을 중심으로 '묻지 마 매도'가 이어지면서 심리가 무너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급격히 눌렸던 글로벌 수익률 곡선이 최근 서기 시작했지만 이번 주 원화채 단기물 시장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계 대형 펀드 두 곳에서 손절성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RS 금리가 워낙 올라 있어 고객 매도분에 대한 헤지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선물 매도로 대응하면서 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A 외국계 은행 트레이딩 헤드는 "템플턴펀드보다 훨씬 크게 금리 베팅을 하는 두 곳 역외 펀드에서 1년~2년 채권을 며칠째 계속 팔고 있다"며 "여기에 본드 스왑 포지션의 손절까지 가세하면서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이 아무리 밀려도 지금은 그걸 받는 것보다 IRS 리시브를 하는 게 이익이 크다"며 "헤지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해외 IB를 중심으로 4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는 것도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B 외국계 은행 트레이딩 헤드는 "20-3이나 19-7, 21-6 같은 물건들이 며칠간 매일같이 -10원 이상씩 매도가 나왔다"며 "이쪽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3년도 같이 약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위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분위기라 4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5월에 50bp 인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결국 신임 한??총재의 의중이 중요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C 국내 은행 채권 딜러는 "통화당국 스탠스에 대한 컨센서스가 돌변하고 있는 데다 호가가 얇아 대응 자체가 쉽지 않다"며 "다음 주 2, 3년물 입찰도 평소 같으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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