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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채권/전망)-앞으로 벌어질 일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6.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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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앞으로 벌어질 일 - Reuters News

 -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의 상방 '서프라이즈'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국고채 10년물 입찰 이후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가운데 극심한 변동성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글로벌 채권시장에 폭풍이 몰아쳤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로 시장 컨센서스(8.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3월을 고점으로 이제 물가가 피크아웃(peak-out)할 것이라던 기대감이 한 달만에 무너졌다. 내구재 수요 둔화, 재고 누적으로 인한 상품물가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피크아웃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전망도 혼란스러워졌다. 앞으로 두 번의 정책회의에서 50bp씩 인상한 후 9월부턴 25bp 인상으로 정상화되리라는 게 컨센서스였는데 9월 이후에도 50bp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늘게 됐다. 당장 이달 회의에서 75bp 자이언트 스텝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가 피크아웃 주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시장의 기대수준이 한 쪽으로 완전히 쏠리게 됐다.

하지만 금리 방향은 더 오리무중이 될 듯하다. 언제든 급등할 수도 급락할 수도 있는 흐름이다. 롱심리가 무너지면서 끝을 보고 난 후에는 반대매매도 늘어나며 가격을 쥐락펴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번 해보자'며 의욕적으로 나섰던 하우스들이 완전히 꼬리를 감추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찰 사이클의 완벽한 복귀다. 국고채전문딜러(PD)들 입장에선 받을 수 있는 최고점까지 금리를 끌어올린 후에 물량을 받으려 할 것이다. 물량을 받고 나선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채권시장이 더 흔들리면 정책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 여건이기 때문이다.

5월 말부터 국채선물 대량 매도를 통해 시장을 골로 보낸 외국인의 행보도 관건이다. 한 두번 더 몰아친 후 가격 저점에서 되사면 양방향으로 크게 벌 수 있어 보인다.

당분간 장중에는 매일 눈물과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쓰이는 걸 지켜봐야 할지 모른다. 그러다 얼마 지나고 보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될 수도 있다.

모두가 어느 순간 또 피크아웃, 경기둔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리라는 데 의심은 없다. 정신 차리고 보니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회사에 손해를 끼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그때 가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은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멈춰 서서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