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북한 핵실험 변수 시장 영향력, 이번엔 다를까? - Reuters News
-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국내 외환시장에 미칠 파장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1300원대를 넘보며 상승 탄성을 키웠던 달러/원 환율은 빠른 조정 장세를 겪은 이후 현재 126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달과 같은 일방적 오름세는 아니더라도, 환율이 대외 불안 요인 따라 다시 오르는 모양새라 경계감도 조금씩 더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는 시나리오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악재일 수 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대내외 인식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는 윤석열 정부 기조까지 감안할 때 이전 북한 리스크와는 시장 여파가 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 북한 핵실험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출렁이긴 했어도 빠르게 안정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2006년 1차 핵실험 당시 코스피는 한때 3%대까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15원 급등했지만, 다음날 주가와 원화 가치는 바로 회복됐다. 이후 핵실험 때의 시장 회복력은 더 빨랐다.
다만 2017년 6차 핵실험 때처럼 시장 내 스트레스를 높였던 적도 분명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첨예한 대립 구도 속에서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거론됐던 만큼 외화 단기자금시장에서 국내 기관들이 외국계 기관들로부터 달러 차입에 애로를 겪는 등 국내 외환시장은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2017년 초 40bp선에 머물던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6차 핵실험이 단행됐던 9월 75bp까지 급등한 바 있다.
이번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단언하기는 힘들다. 환율이 일시적으로 속등할 수 있겠지만, 이전 북한 핵실험 학습효과를 토대로 재료 영향력이 빠르게 소멸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A 은행 외환딜러는 "현재로선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북한 리스크에 대해 시장이 계속해서 반응할 것이라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불안한 국제정치 구도에서 시장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북한 도발에 따른 정부의 강경 반응을 볼 때 시장이 이전보다 북한 리스크를 신경 쓸 것으로 본다"면서 "글로벌 힘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북한 리스크를 일회성 재료로 인식하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리스크 전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현재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핵실험 재료를 선반영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 재료가 과거처럼 빠르게 소멸될 수도 있겠지만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북한 핵실험도 자체도 그렇지만 실험 이후 이를 둘러싼 전개 상황에 따라 외인 자금 동향이나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딜러는 "이전 정부 때처럼 북한 리스크가 쉽게 해소될 수 있을지는 현 정부의 대응 강도를 봐야 할 듯하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이전과는 다르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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