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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채권/전망)-트레이딩 탄력의 변화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5. 3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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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전날 장막판의 가격 낙폭 과대 인식, 4월 광공업생산 지표 부진 소식 등에 영향을 받으며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코스피지수 움직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이 변동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 장중에 상하이시 봉쇄 해제 기대에 따른 위안화 반등에 힘입어 1240원대를 깊숙이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더 근본적인 변화가 외환시장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달러/원 환율 하락이 원화 자산시장에 대한 상대적 평가 개선이라기보다는 달러화를 둘러싼 시장 컨센서스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변화는 미국 국채시장에서 나타났고 그 시발점은 결국 물가 지표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지난해 초 글로벌 공급체인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고가 나온 후 통화정책의 효과가 일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매파 수사와 실제 이어질 통화긴축의 효과가 적어도 연말쯤에 가선 물가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물가 상승세를 잡으려는 시도가 일정 부분의 경기 둔화와 함께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반영되며 채권의 가격이 새롭게 산정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좀 더 빨리 가져갈 수 있다는 입장을 이번달에 밝히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나타날 물가 상승 속도 둔화, 경기 하방 압력 점증을 중요 변수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결국 이 기준금리 레벨부터는 경기의 희생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없으리라는 점은 시장참가자들은 인지하고 있다.

이틀 만에 30원 가까이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재료일 것이다.

이번 달에 특히 주목할 부분은 트레이딩의 탄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밀릴 때 일방적으로 밀리는 법이 없다. 이전에 한참 롱장일 때 분위기다.

물론 최근의 대내외 주가 반등이 변수긴 하다. 주가 반등세가 이어질 경우 채권 매수심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험자산 가격의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면 큰 위협은 아니다.

다음달 현물과 선물 만기, 바이백 등 국고채 수급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밀릴 때마다 포지션을 채워가는 게 맞아 보이는 이유다.

한편 지난달 전산업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줄어든 건 2020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통계청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0.7%, 소비는 0.2%, 설비투자는 7.5%씩 줄었다.

광공업생산 전월비는 3.3%나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1.2%)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