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26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해 약달러 압력을 키운 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채권시장도 미국 PCE 재료에 힘입어 소폭 강세 출발하겠지만 레벨 경계감 속에 추가 금리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3.3%)와 전달의 3.4%보다 낮은 수준이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PCE 물가 발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은 지난 6개월간 팬데믹 이전 수준인 2%의 물가 상승률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PCE 지표 발표 이후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4% 이상으로 반영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했다. 딜러들은 PCE 발표 이후 추가로 포지션을 늘리기보단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뉴욕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805보다 0.10% 하락한 101.708을 기록했고 채권금리는 소폭 올랐다.
원화 역시 연말을 맞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고 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큰 방향이 바뀌었고 원화는 여전히 달러 지수 움직임에 예민하는 반응하는 하이 베타 자산이지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역외기관들은 확실히 달러 숏 인식이 강하지만 결국 달러를 쥐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보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보니 그렇다.
지난 2년간 무수하게 반복된 달러 유동성 위기론을 거치며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1300원 밑에선 굳이 액션을 취하지 않고 들고 가려는 심리가 강하다.
중국발 위기론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도 외환 자금운용자들이 이전보다 더 신중한 스탠스를 취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연준의 스탠스 전환에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 조짐이 분명해지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은 커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연말 수급 때문에 최근까지 더 편하게 달린 측면이 있다 보니 내년이 보이는 현 시점에선 호흡을 고를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크게 하회하며 역캐리로 들어간 만큼 추가 강세의 기대폭과 발행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을 가늠하며 계산기를 돌려야 할 시점이다.
내년초 수급 정상화 국면에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현재의 시장 심리를 감안할 때 그동안 소외됐던 단기물의 메리트가 부각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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