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2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이렇다 할 이벤트성을 보여주지 않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분을 반영하며 소폭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금리 레벨대에서 포지션을 조금씩 줄여가려는 곳들이 늘고 있어 장중엔 매도세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회의록에서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갈 때까지 통화정책을 충분히 제약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는 판단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연준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와 거리두기를 했다는 식의 헤드라인이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 이 정도 반응이 최선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내년 네 번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이 설레발을 떨고 있는지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말해 줄 것이다.
이벤트성이 제로에 가까웠던 FOMC 의사록 확인을 마친 후 미국 시장은 완연한 연휴 무드다. 이번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대다수 딜러들이 정리할 포지션은 거의 정리했을 것이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하긴 했지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이야기다.
롱이든 숏이든 무거워 보이는 포지션은 일정 부분 정리된 상태인 데다 이렇다 할 재료도 없다 보니 당분간 변동성은 제한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내 시장도 일단 추가 강세는 막히는 모습이다. 3년물 금리가 3.6% 초반까지 근접하니 포지션을 줄이는 곳들이 늘고 있다. 여기서 더 가려면 금리인하 기대가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하는데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인상을 한다 만다 했던 금융통화위원회가 그렇게 빨리 태세전환하긴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 변수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일정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경기에 대한 여론의 우려가 커질수록 금리인하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 금통위내 매파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똘똘 뭉쳐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다.
만약 이달 금통위 회의에서도 향후 3개월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상당기간 긴축' 표현이 삭제되지 않는다면 총선 전 전격 인하 기대감도 후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연말, 연초 장세의 기대수익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물론 3.75% 포워드 가이던스의 전향자들이 늘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결과를 예단할 순 없다. 다만 현 시점에 추가로 롱포지션을 키우는 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여러 시나리오를 감안할 때 향후 수익률 제고 가능성 측면에선 커브 스티프너가 유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 향후 분출을 위한 숨고르기에 접어드는 시점엔 커브 스티프너를 안전한 베팅으로 생각하는 곳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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