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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주간 전망)-변동성 넘어 방향성 이끌 이벤트ㆍ경제지표 '수두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0. 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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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월3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일본은행(BOJ) 정책회의, 중동 사태 전개 상황 및 국내외 핵심 경제지표 등을 소화하며 수시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330-1380원이다.

고금리 장기화 추세에 더해진 중동 지역 불안에도 최근 달러/원은 1340-1360원 안에 머물면서 박스권 장세를 유지 중이다. 사실상 환율이 1360원대를 유의미하게 뚫어낼 경우 새로운 '빅피겨' 140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금주는 국제 금융시장 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대외 이벤트와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어 있어 각 자산별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지역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중동 리스크에도 한동안 변동성이 둔화됐던 국제유가는 전주말 약 3% 올랐다.

현재로선 유가 동향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지만,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국면은 아닌 만큼 사태 전개 상황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재의 시장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는 연준 정책회의가 열린다. 정책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터라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연준 스탠스에 보다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경로를 따르지만, 여전히 물가 목표 수준보다 높은 데다 견조한 소비와 고용 및 유가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대한 연준 스탠스 변화를 읽어내기란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에 따른 긴축 효과를 인정하며 파월 의장은 비교적 균형 잡힌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높은 미국 금리와 지정학적 위협 및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 정체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달러 롱포지션을 버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적 세력들의 달러 포지션이 순매수 포지션으로 유지되고 있어 연준 이벤트가 도비시하게 해석될 경우 단기적인 달러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달러가 잠시 약세 전환할 여지는 남겨둬야 할 듯하다.

또한, BOJ 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관심도 크다. 도쿄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전망 및 9월 상승률 2.5%를 웃돌면서 BOJ의 깜짝 정책 변경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달러/엔의 양방향 변동성에 촉각을 세우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그간 1350원을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지켜온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방향을 살피는 가운데 상황에 따라 상방 압력이 대거 확산된다면 상승 추세를 한층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매월 말 주식 자금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발 변동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굵직한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중국 10월 국가통계국 PMI, 유로존 3분기 GDP, 미국 10월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한국 9월 산업활동동향, 한국 10월 수출입동향, 한국 10월 소비자물가 등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