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8일 보합 출발 이후 최근의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경제에 대한 '굿뉴스'가 미국 국채 금리를 다시 급하게 끌어올렸다.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견조했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로이터 전망치 0.3% 상회했고, 8월 수치도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한편, 9월 제조업 생산 역시 0.4% 증가해 전망치 0.1% 를 웃돌았다.
이 같은 양호한 실물 지표 결과에 고금리가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채권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5bp 가까이 급등해 7월 말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고, 2년물도 7월 초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한편 달러는 이 같은 지표 결과에 강세 반응했지만, 이후 보합권으로 밀렸다. 유로 강세와 증시 회복 등이 달러 반락을 설명했다. 이에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 전날 종가 부근에서 최종호가됐다.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여전하지만, 중동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시장 재료 영향력은 잠시 주춤해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원래의 시장 테마인 고금리 장기화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리와 달러 간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잠시 헐렁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 약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결과적으로 금리와 달러 모멘텀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으로 '레벨 업'했다면, 환율은 연중 고점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하단을 다지는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물론 장중 환율 상단이 쉽게 뚫리진 않고 있다. 수출업체를 비롯한 고점 대기매물과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이 잘 작용하는 탓이다. 즉, 롱심리가 과열되는 양상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위안이나 달러 등 대외 여건에 편승한 역외 매수세로 환율의 상승시도가 이어지며 하단이 높아지는 양상도 엿보인다.
이날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 전망치 중간값에 따르면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4%로, 2분기 6.3%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개발회사 비구이위안 채무불이행 우려 속 발표되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울지 주목된다.
간밤 증시와 달러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도 선방했지만, 아시아 시간대에서도 그러한 흐름을 이어갈지도 지켜봐야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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