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한ㆍ미 공동성명에 처음 등장한 '외환시장 협력'..파급 효과는? - Reuters News
- 한국과 미국 정상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는 문구를 포함한 것이 국내 외환시장 심리 안정에는 일단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협력 의지를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양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에서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외환시장 발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협력을 앞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 최초로 등장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외환시장 안정화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국 정상의 협력 의지를 천명한 것 외에 양국 중앙은행 사이의 통화스왑 체결 등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통화스왑의 주체가 되는 것은 양국 중앙은행이 될 것이고 기본적으로 논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처음으로 한ㆍ미 정상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데 대한 시장 안정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 일단은 심리 안정에 무게
5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달러 강세와 위안 약세에 휘둘리며 2008년 금융위기 때 경험했던 1300원대를 향해 급하게 오르자 이를 둘러싼 우려가 확대됐다.
사실상 연간 달러지수가 7.5% 상승한 데 반해 달러/원은 6.7% 올라 오히려 달러/원 상승폭이 달러보다 조금 적다. 물론 달러/위안(CNH) 연간 상승률은 5.2%로 달러/원보다 적지만, 위안화가 2분기부터 급격하게 약세폭을 키운 탓에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위안화 절하율은 5.4%인데 반해 원화는 4.6%로 절하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외환시장 불안 척도인 달러 유동성 측면에서도 이상 징후는 딱히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듯 어찌 보면 원화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달러/원 1300원대에서는 다른 시장 여건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외환당국도 시장 안정 의지를 연일 강조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
이런 상황에서 한ㆍ미 정상이 처음으로 정상 합의문에 외환시장 안정 협력 의지를 담고, 향후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시사함에 따라 외환시장 심리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다만 현재 국내 외환시장이 이미 안정적 경로를 유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결과에 따른 실제 시장 반응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공동선언문을 보면 구체적 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긴밀한 협의와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에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체감하려면 달러 유동성이 심각하게 경색된 상황에 통화스왑 같은 구체적 조치가 취해질 경우에 시장 반응이 클 수 있다"면서 "현재로선 구체적 조치의 시급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달러 움직임이 최대 관건이지만 원화 약세 변동성이 유독 확대돼 자기실현적 위기를 높일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외환시장 판이 바뀐 상황에서 달러/원 1300원대로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1300원대가 당장 접근할 레벨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단기 고점 인식이 어느 정도 형성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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