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일 달러와 금리 방향 따라 134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한 뒤 대외 분위기를 살피면서 후속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동지역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와 연이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도비시한 발언에 힘입어 미국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주일 만의 최저치로 하락한 뒤 거래 후반 12.5bp 내린 4.657%를 가리켰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이 촉발한 안전자산 수요 때문에 상승했던 달러지수는 뒷걸음질쳤고, 유가 급등세도 진정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가 없으며, 경기침체도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뉴스는 중국이 경제 부양을 위해 최소 1조위안 규모의 추가 국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28위안대로 소폭 내렸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현물 기준으로 전날 대비 7원 가까이 밀려 1340원대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글로벌 달러와 금리, 그리고 위험선호를 반영하는 증시 움직임을 살피며 시장참가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해 고금리와 강달러 우려가 진정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 확산 가능성을 두고 국내외 투자심리는 예민한 상태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완전한 악'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추가적인 군사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역외 채무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공시했는데 중국 부양책이 이러한 불안요인을 모두 덮을 수 있을지도 여전한 미지수다.
환율이 1340원대로 하락 출발한 이후 저가매수 유인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날 환율은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8월 경상수지는 48억달러로 흑자로 4개월째 흑자세를 이어갔다. 한편, 개장 근처에는 이달 10일자 기준 수출입과 무역수지 잠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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